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도서 지역에 조기경보 레이더 탑재 무인기와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 배치를 검토 중입니다.
이는 서태평양 일대에서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며 공세적 세력 확장에 나선 중국군을 전방위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연내 개정할 3대 안보 문서에 이 내용을 명시할 예정입니다.
저비용 고효율의 무인 감시 체계 도입
일본 안보당국이 주목하는 핵심 공중 전력은 해상자위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미국산 대형 체공형 무인기 MQ-9B 시가디언입니다.

MQ-9B 시가디언은 항속 거리가 약 4,900km이며 최대 35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일본 안보당국은 이 무인기에 해상·공중 감시 능력을 강화한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기존 유인 조기경보기인 E-2D 호크아이나 E-767은 대당 도입 비용이 수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숙련된 조종사와 관제 인력이 필수적이어서 막대한 운용 유지비가 가중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레이더 탑재형 무인기는 지구 곡률에 따른 수평선 제약을 벗어나 사각지대를 저비용으로 상시 감시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 도서 지역의 전진기지 구축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의 이오시마와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의 활주로가 전진기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무인 조기경보기의 핵심 배치 지점으로 집중 활용될 전망입니다.
인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24시간 철통 감시망을 유지하려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계산입니다.
외딴섬들의 지상 감시망도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됩니다.
오가사와라 제도의 중심지인 지치시마에는 차량 탑재형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가 배치됩니다.
유사시 위치를 바꾸며 생존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입니다.
중국 해군의 태평양 진출에 대응
촘촘한 그물망식 레이더 배치는 최근 태평양으로 작전 반경을 넓힌 중국 해군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중국 항모 랴오닝이 오가사와라 제도와 괌을 잇는 제2도련선을 넘어섰습니다.
랴오닝과 산둥 2척이 서태평양에서 동시에 활동하며 일본의 경계심을 높인 바 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항모 함재기 J-15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습니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동아시아 바다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자국의 안보 방위선을 사수하겠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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