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북한군과 유사한 복장의 가상 적군이 어둠을 틈타 아군 진영으로 스며든다.
포탄과 총알이 날아오지 않지만, 실시간으로 사상자가 집계되고 보급로가 끊기는 등 실전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이들은 실제 북한군이 아닌 대한민국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예하의 전문대항군연대, 일명 전갈부대다.
전갈부대란 무엇인가
전갈부대는 대한민국 군 조직에서 유일하게 적군 역할만을 담당하는 특수 편제다.

2002년 대대급 규모로 처음 창설되었고, 실전적인 대항군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2015년에는 연대급 규모로 대폭 증편되었다.
외신에서도 조명된 이 부대는 아군을 철저하게 유린하며 실전보다 더 가혹한 환경을 연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북한군 전술을 완벽히 구현하는 훈련
전갈부대는 평소 북한 육군식 편제를 유지하고 북한군의 전략과 전술을 철저하게 흡수하여 훈련에 임한다.

북한군의 일상적인 교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하여 진정한 실전 경험을 제공한다.
기습, 야간 침투, 통신 교란, 식량 보급 차량 탈취 등 북한식 게릴라 전술이 동원된다.
이로 인해 훈련 첫날 1개 대대 병력이 괴멸되거나 방어선이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마일즈 장비로 구현하는 실시간 전투
KCTC 대항군과 훈련 참가 부대 장병들은 모두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한다.

공포탄을 쏘면 레이저가 발사되어 명중 부위에 따라 사망, 중상, 경상이 실시간으로 판정된다.
투입된 화기의 파괴력도 실제와 똑같이 계산되므로 훈련의 사실감과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압도적 불리함이 최고의 전투력 훈련
낯선 산악 지형에 단기간 투입되는 일반 훈련 부대와 달리, KCTC 대항군은 강원도 인제의 가파른 지형을 100% 숙지한다.
매일 산악 뜀걸음으로 체력을 다진 집단이 지형 이점을 활용하여 압도적 불리함을 연출한다.
극한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반격하는 법을 배운 장병들은 실제 전장에서 생존해 낼 수 있는 내성을 갖춘다.
이는 실전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비대칭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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