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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푸에블로호, 北·러 반미 연대의 상징물로 '전락'...김정일 지시로 평양까지 끌려가다

militarypost 2026. 4. 28. 09:00

러시아 대표단,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참관 / 출처 : 연합뉴스

60여 년 전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의 906톤급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다시 국제 외교 무대 위로 소환되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이 평양에 전시된 이 함정을 직접 찾으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반미 연대의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푸에블로호, 미국의 뼈아픈 굴욕의 상징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공해상에서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에 나포되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참관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미군은 베트남전 수렁에 빠져 있었고, 이 첩보함은 최고 속도 12노트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북한 어뢰정 4척은 55노트의 맹렬한 속도로 접근하며 완전히 우위에 있었습니다.

 

결국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11개월 동안 억류되는 참담한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존슨 미 행정부는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를 전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으나, 승조원 송환을 위해 북한의 영해 침범 주장을 수용하는 굴욕 협상을 맺어야 했습니다.

 

김정일 지시로 평양 보통강변으로 이전된 푸에블로호

나포 직후 원산항에 묶여 있던 이 함정은 199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현재의 평양 보통강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푸에블로호 / 출처 : 연합뉴스

 

 

단순한 억류 자산을 넘어 체제 선전과 대미 항전의 가장 가시적인 상징물로 격상된 것입니다.

 

현재 이 배는 북한이 6·25전쟁의 승리를 주장하며 조성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야외에 정박되어 있습니다.

 

미 해군의 공식 명부에는 여전히 현역 함정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의 방문, 北·러 반미 연대 과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며 이 기념관을 참관했습니다.

푸에블로호 / 출처 : 연합뉴스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북한과의 전략적 밀착을 과시하기 위해 가장 상징적인 장소를 택한 셈입니다.

 

과거 냉전 시절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받던 북한이 이제는 러시아 고위급 인사를 향해 미국의 실책을 증명하는 조형물을 자랑스럽게 안내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미국의 반환 요구와 향후 협상 가능성

미국은 여전히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협상 테이블의 이색 카드로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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