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병대가 최근 획기적인 전술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UH-1Y '베놈' 헬리콥터에서 공중에 떠 있는 FPV(1인칭 시점) 드론의 제어권을 직접 넘겨받아 조종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지상에서 이륙시킨 드론을 상공의 헬기가 이어받아 조종하는 이 기술을 '유무인 복합체계(MUM-T)'라고 부릅니다.
기존 근접항공지원의 위험성과 새로운 해결책
기존의 근접항공지원(CAS)은 헬기가 표적 근처까지 접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용 미사일이 흔해진 현대 전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과거 해병대의 베놈과 바이퍼 같은 H-1 계열 헬기는 로켓과 기관포를 사용하면서 표적 가까이 접근해야 했습니다.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과 단거리 방공체계가 늘어난 전장에서는 고도가 낮은 헬기가 먼저 포착되어 격추될 위험이 커졌습니다.
이제 헬기는 안전한 후방 상공에 머물며 드론을 앞세웁니다.
헬기 자신은 전황을 관리하는 공중 통신 중계소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으로 전술 효과 극대화
시험에 투입된 '아처' 계열 FPV 드론은 한 대당 수천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소형 보트나 감시초소 같은 작은 표적을 타격할 때 소모성 드론은 압도적인 비용 효율을 보여줍니다.
헬기의 높은 고도는 지형지물에 가려지던 지상 조종기의 전파 한계를 극복합니다.
이를 통해 드론의 작전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전자전 대응과 미래 전장을 위한 설계
다만 전파 방해(재밍)를 극복해야 하는 전자전 리스크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FPV 드론의 통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파수를 빠르게 바꾸는 기술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광섬유 제어 및 자율 비행 기술도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미 해병대의 이 새로운 실험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도서·해안 전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병력이 여러 섬으로 분산된 환경에서 헬기는 직접 타격기보다 다수의 드론을 연결하는 공중 네트워크 허브가 됩니다.
드론은 고가 미사일을 쓰기 모호한 레이더 차량이나 보급선 같은 표적을 전담합니다.
헬기는 더 큰 화력이 필요할 때만 후방 화력을 호출하면 됩니다.
공격헬기의 미래, 무장보다 네트워크 능력
공격헬기의 미래가 무장 강화가 아니라 드론을 안정적으로 지휘하는 능력에 달렸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헬기 내부에서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과 드론 조종, 표적 식별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이로 인한 업무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이 먼저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승무원 역할을 최적화하는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실험의 본질은 무기 변경이 아니라 군대의 작전 절차를 완벽히 재정의했다는 데 있습니다.
고립된 섬에서도 자동 귀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결합될 때, 헬기는 단순한 공격 수단에서 움직이는 공중 요새이자 지휘소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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